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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험생 절반 ‘킬러문항 배제 반대’…‘문과 침공’은 작년보다 줄어들 듯

등록 2023-07-23 10:42수정 2023-07-23 14:05

종로학원 대입 수험생 설문조사
2024학년도 수능 대비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수능 대비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 열에 넷만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주도하는 ‘수능 킬러문항 배제’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되레 찬성하는 의견보다 많았다.

종로학원이 23일 낸 ‘2024학년도 대입 수험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다가오는 대입 정시에서 이과생이면서 ‘문과로 교차지원할 의사가 있다’라는 응답이 39.5%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험생들이 응답했던 60.8%과 견줘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시에서 문과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과 수험생도 4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5%보다 다소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올해 통합수능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정시에서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의사가 크게 떨어지는 양상이 나타나는데, 정부가 반도체 등의 집중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자연계열에서 의대 쏠림현상 등으로 일반학과 쪽은 오히려 합격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 이과 선호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돌연 ‘수능 킬러문항 배제’ 입장을 밝혔지만, 수험생 절반 정도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수험생 37.5%가 ‘킬러문항 배제 반대’라는 의견을 냈다. 매우 반대도 12.7%나 됐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26.3%(찬성한다 19.9%, 매우 찬성한다 6.4%)였고, ‘상관없다’가 23.6%였다.

다만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올해 수능이 이전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은 절반을 넘었다. ‘출제기조 변화에 따라 금년도 수능 난이도가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53.2%였고, ‘현재와 큰 차이없을 것’이라는 반응은 37.5%였다. 반면 5.7%는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수험생들은 대개 차분히 기존 공부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기조 변화 발표후 학습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86.5%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오는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른 뒤, 시험 난도 등을 보고 학습전략 일부를 수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정부의 올해 수능 출제기조 변화 발표 후 현재 수험생들은 기존의 학습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수능 준비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도 보여진다”며 “그러나 9월 6일 평가원 모의고사에 따라 준비 방법 등이 일부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험생 671명을 대상으로 7월 14~21일 동안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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