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쇠붙이가 붙은 열쇠고리로 승객들을 공격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50대 남성 ㄱ씨는 이날 낮 12시4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으로 가던 열차에서 금속재 열쇠고리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을 찔러 찰과상을 입혔다. ㄱ씨는 납작하고 날카로운 공구가 붙은 열쇠고리인 ‘멀티툴’로 갑자기 주변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을 든 할아버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ㄱ씨를 체포하고, 그가 쥐고 있던 열쇠고리를 압수했다.
피해자 한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고, 다른 한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ㄱ씨의 마약·음주 검사와 함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