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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누구든 해치려고”…흉기 난동 10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등록 2023-10-03 20:16수정 2023-10-03 21:58

연휴 기간 범행 목적으로 상경
처음 보는 중학생에 폭력 휘둘러
경찰 로고. 한겨레 자료 사진
경찰 로고. 한겨레 자료 사진

“누구든지 해치겠다”며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 상경해 처음 보는 중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민 판사는 3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10대 ㄱ군에 대해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ㄱ군은 추석 연휴인 지난 1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상경해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산책로에서 중학생 2명을 협박하고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중학생 ㄴ양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신고 20분 만에 인근 놀이터에 있던 ㄱ군을 체포했다. ㄴ양은 흉기에 손가락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ㄴ양 외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ㄱ군은 최근 다른 범죄로 형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ㄱ군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비롯한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ㄱ군은 “누구든지 해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ㄱ군은 흉기 3점과 둔기 1점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ㄱ군이 범행 일주일 전 부산에 있는 마트에서 해당 흉기 등을 직접 구매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ㄱ군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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