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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한글로 쓴 “한국어 사랑해요”…외국인 백일장

등록 2023-10-05 14:22수정 2023-10-05 14:31

코로나로 중단 4년 만에 열려
스리랑카에서 온 닐루시카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거리’를 주제로 수필을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스리랑카에서 온 닐루시카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거리’를 주제로 수필을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외국인 한글백일장이 4년 만에 열렸다.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북적였다. 유학생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연세대는 외국인·해외 동포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92년부터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개최해왔다. 이날 한글백일장의 글제는 시 부분에 ‘하루’, 수필 부분에 ‘거리’가 주어졌다.

백일장이 열린 대강당 가장 뒷자리에는 스리랑카에서 온 학생들이 나란히 앉아있었다. 이들은 스리랑카 한국대사관의 장학금을 받고 10주 동안 경희대학교 어학당에서 공부 중인 특별한 유학생들이다. 이미 스리랑카에서 한국어를 전공했기에 시와 수필을 써내려가는 이들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들은 새소리에 떠올린 고향과 가족, 예쁜 등굣길 풍경에 떠올린 어머니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한국땅을 밟았던 이야기까지…. 글자마다 정성이 가득하다.

닐루시카는 2013년 스리랑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입상해 한국에 올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됐다고 한다. 속상해서 학교도 안 갔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글 공부를 해 10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함께 온 팟말리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한글을 공부해서 한글 선생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한글은 소중한 꿈이다.

스리랑카에서 온 닐루시카(맨 오른쪽)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거리'를 주제로 수필을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스리랑카에서 온 닐루시카(맨 오른쪽)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거리'를 주제로 수필을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한 스리랑카 학생이 ‘하루’를 주제로 시를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한 스리랑카 학생이 ‘하루’를 주제로 시를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한 스리랑카 학생이 ‘하루’를 주제로 시를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한 스리랑카 학생이 ‘하루’를 주제로 시를 쓰고 있다. 백소아 기자

참가자들이 백일장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참가자들이 백일장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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