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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환기구에 떨어진 휴대폰 주우려다 지하 5층 깊이 추락해 숨져

등록 2023-10-16 12:03수정 2023-10-16 13:40

서울 시내 지하철 환풍구 옆으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지하철 환풍구 옆으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40대 남성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지하 5층 깊이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0대 남성 ㄱ씨가 지난 11일 밤 11시께 역삼역 인근 도로에 있는 환기구로 추락해 이튿날 오후 5시께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5시께 “환기구 아래로 희미한 물체가 보인다”고 인근 건물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뒤, 수색 끝에 건물 지하 5층 깊이에서 ㄱ씨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시시티브이(CCTV)를 확인한 경찰은 ㄱ씨가 11일 밤 11시께 건물 주변을 서성이다가 환기구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술을 마신 ㄱ씨가 환기구에 휴대전화를 떨어트린 뒤, 이를 꺼내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했다고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2014년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뒤 2015년에 개정된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환기구 높이를 2m 이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2015년 전에 만들어져 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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