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항소심도 ‘고 방용훈 주거침입’ 부실수사 인정…국가 배상액 4배↑

등록 2023-11-07 11:24수정 2023-11-07 19:47

2021년 12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고 이미란씨의 형부 김영수(65·왼쪽)씨와 하승수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의 조선일보 방씨일가 관련 사건 봐주기·축소 기소 및 재판부의 공소장 변경 요구 거부에 대한 감찰’ 진정서 제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2021년 12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고 이미란씨의 형부 김영수(65·왼쪽)씨와 하승수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의 조선일보 방씨일가 관련 사건 봐주기·축소 기소 및 재판부의 공소장 변경 요구 거부에 대한 감찰’ 진정서 제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수사기관이 고 방용훈 전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주거침입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던 일과 관련해, 국가가 피해자인 방 전 사장 처형 부부에게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 견줘 국가가 배상해야 할 위자료가 4배로 늘었다.

서울고법 민사18부(재판장 정준영)는 지난 3일 방 전 사장의 처형 부부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1심은 국가가 처형 부부에게 1인당 1천만원씩 모두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으나, 항소심은 각각 5천만원과 3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방 전 사장의 배우자였던 고 이미란씨는 2016년 9월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근처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유족들은 방 전 사장과 자녀들이 이씨를 학대한 정황이 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그러자 방 전 사장은 2016년 11월 아들과 함께 처형의 집에 찾아가 현관문을 부수려하는 등 난동을 부렸고, 주거침입 등 혐의까지 받게됐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방 전 사장의 주거칩임 사건을 처벌하지 않았다. 경찰은 방 전 사장의 주거침입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도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이씨 가족들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항고했고 재수사를 벌였고 방 전 사장 부자가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방 전 사장을 조사한 경찰관은 사건을 축소하는 내용으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가 생을 마감한 시점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전 사장 등의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행위가 있었다”며 “(경찰의) 불기소처분으로 받았을 원고의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인권위 ‘윤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야 “인권위 사망한 날” 1.

인권위 ‘윤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야 “인권위 사망한 날”

경쟁률 최고 2255 대 1…“아무일 없었다는 윤석열에 절망” 2.

경쟁률 최고 2255 대 1…“아무일 없었다는 윤석열에 절망”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3.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비싸지만 효과 좋대서”…비급여 독감 치료주사 급증 4.

“비싸지만 효과 좋대서”…비급여 독감 치료주사 급증

필살기가 발등 찍고, ‘집안싸움’ 점입가경…원전 수출의 결말 5.

필살기가 발등 찍고, ‘집안싸움’ 점입가경…원전 수출의 결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