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놀라게 한 초등학생의 쇼핑백…“1년 용돈 모아서”

한 초등학생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간식을 사서 경찰관에게 건네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산 간식을 경찰 지구대에 전달한 이야기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난 9월14일 경기도의 한 경찰 지구대에 초등학교 4학년인 ㄱ군과 어머니가 각각 양손에 쇼핑백과 음료수를 들고 찾아왔다. ㄱ군은 지구대 현관에 있던 경찰관에게 쇼핑백을 건넸고, 이를 열어본 경찰관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한 초등학생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간식을 사서 경기 용인 한 지구대에 전달했다.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쇼핑백 안에는 과자와 떡, 음료수, ㄱ군의 손편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ㄱ군은 편지에 “저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1년 동안 용돈을 조금씩 모아 평소 고생하시는 경찰관님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게 되었네요. 경찰관님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을 잘 지켜주세요”라고 또박또박 썼다.

한 초등학생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산 간식을 손편지와 함께 경기 용인 한 지구대에 전달했다. 경찰청 유튜브

ㄱ군은 선물을 전달한 뒤에 지구대 앞 경찰관들에게 허리를 굽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듯 ‘90도’로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선물과 인사에 어찌할 줄 몰라하던 경찰관들은 ㄱ군과 함께 지구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영상에는 추운 겨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이라며 ㄱ군을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아이가 기특하다. 경찰관분들 항상 수고가 많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 “저도 동네 지구대 경찰분들에게 캔커피 사드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초등학생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간식을 사서 경찰관에게 건넨 뒤 인사하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이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