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엠엘비)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씨가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야구선수를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지난달 27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ㄱ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배 선수인 ㄱ씨는 김씨가 국내에서 선수로 뛰었던 프로구단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 현재는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는데, 이후 ㄱ씨가 폭행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했다는게 김씨 쪽 주장이다. 당시 미국 진출을 앞뒀던 김씨는 ㄱ씨한테 수억원의 합의금을 전달했지만, ㄱ씨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소속사 서밋 매니지먼트는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며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4년 프로에 입단해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하다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엠엘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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