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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응급실 뺑뺑이가 119 탓?…의협 주장에 소방청 “사실 아냐”

등록 2023-12-07 16:40수정 2023-12-07 18:55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 “응급대원 전문성 부족 탓에
대형병원 응급실 넘쳐나”…소방청, 설명자료로 반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에 이른 2022년 3월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에 이른 2022년 3월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응급실 뺑뺑이’는 전문성 없는 소방대원이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만 보낸 탓”이라는 우봉식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의 주장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소방청이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우 원장은 “‘소아과 오픈런’ 현상은 젊은 엄마들이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오픈 시간에 몰려들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해 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기도 하다.

소방청은 7일 설명자료를 내고 우 원장의 주장에 하나씩 반박했다. 앞서 우 원장은 의협이 최근 발간한 계간 ‘의료정책포럼’에 실린 ‘필수의료 위기와 의대정원’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응급실 뺑뺑이(환자가 처음 이송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또다시 옮기는 현상)는 과거 응급환자 분류·후송을 담당하는 ‘1339응급콜’이 (2013년 6월) 119로 통합·폐지되어서 생긴 일”이라며 “전문성이 없는 소방대원이 응급환자의 경·중증 구분 없이 환자를 대형병원으로만 보내니 경증 환자가 응급실 내원 환자의 90% 가까이 차지하게 된 것이고, 그로 인해 정작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7월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적정 병상수급 시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적정 병상수급 시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소방청은 “119와 1339의 통합은 이원화된 응급의료 신고전화로 인한 국민 혼선을 방지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결정되었던 것”이라며 “과거 1339의 주요 업무는 (우 원장의 주장처럼) 응급환자 분류·후송이 아니라 안내·상담, 의료지도, 응급의료기관평가 지원, 정보관리 및 제공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소방청은 “구급대원 1만4000여명 가운데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가 전체 68.8%로, 119구급대는 자격·면허를 소지한 전문 구급대원이 응급환자를 5단계로 평가·분류하고 있다”며 구급대원들의 ‘전문성 결여’를 주장한 우 원장의 주장에 적극 반박했다.

또한 소방청은 응급실 내원환자 가운데 119구급대 이용 비율을 보면,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119구급대와 연결지을 정도로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소방청은 “2018~2019년 기준 응급실 내원환자 가운데 119구급대를 이용하는 비율은 16.4%”라며 “응급실 과밀화 원인을 해소하고 119구급대가 이송하는 응급환자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워크인 환자’(직접 찾아오는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는 등의 조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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