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납치 뒤 부모에 2억 요구한 40대 남성 체포

게티이미지뱅크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어 내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0일 40대 남성 ㄱ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13살 미만 약취유인) 혐의로 지난 19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19일 오전 8시40분께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인근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가 박스 테이프로 묶은 뒤 부모에게 문자를 보내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ㄱ씨가 경찰이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사이 스스로 테이프를 끊고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문자를 받은 피해자의 부모도 경찰에 신고했다. ㄱ씨는 무직으로 범죄 전과는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채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채운 기자 [e-mail] 심우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