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증보도’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시기 대장동 관련 진상규명 티에프(TF)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부장 강백신)은 21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혐의로 송아무개 전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티에프(TF) 대변인 주거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변인이 지난해 3월1일 독립 언론매체 ‘리포액트’의 허위보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0월 검찰은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 및 당시 해당 티에프에서 상황실장과 조사팀장을 맡았던 최아무개 보좌관과 김아무개 민주당 정책연구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검찰은 허 기자가 지난해 3월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대장동 일당 조우형씨의 사촌형 이아무개씨의 대화라며 녹취록을 보도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제 해당 대화에 참가한 것은 최 보좌관인데, 최 전 중수부장으로 바꿔서 보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허 기자는 검찰이 직접 수사 개시할 수 있는 혐의가 아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는 건 부당하다며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달 허 기자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