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후보 6천만원 받아”
홍후보 쪽선 “무고·명예훼손”
홍후보 쪽선 “무고·명예훼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17일, 5·31 지방선거에 부천시장 후보(한나라당)로 입후보한 홍건표 현 시장이 종합버스터미널 건설 사업과 관련해 손아무개(44)씨로부터 6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시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고발장을 낸 김아무개씨 등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검찰 등의 얘기를 종합하면, 부천지역 주간지인 ㅂ신문 대표 김아무개씨는 16일 “홍 시장이 박아무개(40) 부천시의원을 통해 2004년 6월 부천시장 보궐선거 전후 부천시 상동에 종합버스터미널 건설을 추진하던 손 회장한테서 3차례에 걸쳐 모두 6천만원을 받았다”며 검찰에 홍 시장을 고발했다. 김씨는 돈 전달과 관련한 손 회장과 박 의원의 대화 내용이 들어있는 녹취록과 박 의원이 손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현금을 관리한 통장 사본도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홍 시장은 17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궐선거 전후해 손씨한테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종합터미널 건설 사업도 적법하게 처리됐다”며 고발장을 낸 김씨 등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의원도 “장사라도 시작해 보려고 평소 가깝게 지낸 손 회장한테서 6천만원을 빌린 것”이라며 “홍 시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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