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서비스 1개월 만에 중단
사행성 오락인 '바다이야기'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불똥이 튀지 않을까 경계에 나섰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13일부터 유료 쌍방향방송 서비스인 '스카이터치'에서 선보였던 이른바 '고스톱' 게임인 '민속카드게임' 서비스를 24일부터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민속카드게임'이 성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사행성이 없는 단순 게임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불필요한 논란을 사지 않기 위해 1개월여 만에 중단한 것.
스카이라이프 공희정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민속카드게임은 수신기(셋톱박스)와 시청자 간의 1대 1 게임으로 어떠한 커뮤니티 형성이 불가능하며 인터넷 포털과 달리 대기방이나 채팅, 경쟁심리 제공 등의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공 팀장은 또 "사행성은 금전 등의 지급을 통해 발행하는 요소지만 이 게임은 사용자간의 경쟁과 평가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행심을 일으킬 요인이 없으며 성인인증장치를 통해 성인에게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월 이와 동일한 서비스를 'TV 맞고'라는 이름으로 성인인증장치도 없이 선보였다가 방송위원회의 지적 등에 따라 2개월 만에 중단한 전례가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성인인증장치를 보완, 10개월 만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중단되자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TV 맞고'는 지난해 서비스 당시 게임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아 아직 부진한 데이터방송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데이터방송에 대해 명확한 콘텐츠 심의 기준이나 정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전통적 방송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심의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인 TU미디어도 지난해 연예인 등이 고스톱을 하는 실황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인 '이혁재의 스타맞고'를 방송했으나 방송위원회의 권고 조치를 받고 중단한 바 있다. 방송위 관계자는 "고스톱은 사행성 조장의 여지가 있어 TV를 통해 이를 다루는 것은 문제"라며 "하지만 데이터방송과 위성DMB 등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심의 기준의 차별화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터치'는 스카이라이프가 2003년 5월 국내서 처음으로 시작한 쌍방향방송 서비스로 가입자는 100만 명에 이르며 게임과 운세, 날씨,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스카이라이프는 성인인증장치를 보완, 10개월 만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중단되자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TV 맞고'는 지난해 서비스 당시 게임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아 아직 부진한 데이터방송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데이터방송에 대해 명확한 콘텐츠 심의 기준이나 정책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전통적 방송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심의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인 TU미디어도 지난해 연예인 등이 고스톱을 하는 실황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인 '이혁재의 스타맞고'를 방송했으나 방송위원회의 권고 조치를 받고 중단한 바 있다. 방송위 관계자는 "고스톱은 사행성 조장의 여지가 있어 TV를 통해 이를 다루는 것은 문제"라며 "하지만 데이터방송과 위성DMB 등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심의 기준의 차별화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터치'는 스카이라이프가 2003년 5월 국내서 처음으로 시작한 쌍방향방송 서비스로 가입자는 100만 명에 이르며 게임과 운세, 날씨,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