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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네티즌들 “순국선열들 피 위에 침뱉나”

등록 2005-03-04 18:54수정 2005-03-04 18:54

‘식민지배 축복 망언’에 비난 쏟아져

자유시민연대 홈피등에 “친일 본색”항의

한승조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자유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임광규 변호사)는 2000년 11월 출범한 대표적 보수·우익단체다. 지난해 ‘자칭 원로’들의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유기남 대한참전연합회장 등을 중심으로 45개 보수단체와 5000여명의 일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사학법 개정 반대, 행정수도 이전 반대, 금강산 관광 사업 반대, 주한미군 지지, 한국방송(KBS) 민영화 등 우리 사회 수구적 흐름에 앞장서 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 언론사 세무조사 때는 언론탄압 규탄시위를 주도했고, 부산 동의대 사태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련자들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한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4일 한 교수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자 자유시민연대는 홈페이지( www.freectzn.or.kr ) 팝업창에 올린 글에서 “자유시민연대는 한 교수의 논지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한 것이나,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대수롭지 않은 일인 양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분노를 느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아예 폐쇄했다.

한 교수의 홈페이지( www.wisemid.org )에도 여러 사람들의 비난과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한 교수는 이 사이트에서 “다수파나 권력을 잡은 쪽이 진리에서 계속 멀어질 때 그 국가사회 공동체를 구원하고 멸망을 모면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소수’가 할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limho)은 “어느 나라든 이른바 극우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은 자기 민족이나 국가를 위한 극우인데, 이 사람은 순국선열들의 피와 땀에 침을 뱉는 미친 짓을 하고 있으니 완전히 역적이자 매국노”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hye575)은 “친일파들이 최고 학부 고위층에 꼭꼭 숨어 있다가 점점 본색을 드러낸다”며 “정치, 사회, 법조계에 얼마나 많은 매국 친일파들이 있는가? 친일파 후손들이 땅 찾기에 승소하는 건 이유가 있다”고 개탄했다.

사람들은 특히 한 교수가 군대 위안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두고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한 네티즌(wkdusdls)은 “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여기는 것이 공산주의 혁명의 기본이라고 주장하며 또 이를 두둔하는 것을 보면 한 교수는 완전한 빨갱이(?)”라며 “빨리 일본으로 추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일제강점과 관련한 한 교수의 기고 내용은 민족과 역사를 같이해온 고려대의 입장이 아님을 천명한다”며 “필요한 후속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7일 처장회의를 열어 한 교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성 황상철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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