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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교대 신입생 모집정원 내년부터 8%이상 줄인다

등록 2006-11-02 19:38수정 2006-11-03 02:33

교육부, 편입학도 대폭 감축…교대생들은 임용축소 항의 수업거부
교육인적자원부는 2007학년도부터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신입생 모집 인원을 8% 이상 줄이기로 했다. 내년 초등교사 신규임용 인원을 크게 줄인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일부 교대생들이 임용고시 거부를 결의하는 등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5일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을 8% 이상 줄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11개 교대에 전달했다”며 “지난달 11개 교대 총장들과 만나 신입생 모집 정원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주 중으로 모집 정원 조정 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교대 총장들은 또 현재 정원의 20% 범위 안에서 선발할 수 있는 편입학 정원도 대폭 줄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제주·전주교대 등 7개 교대의 4학년 학생들은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투표를 벌여, 76~91%의 찬성으로 오는 19일로 예정된 초등 임용고시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진주교대와 청주교대에선 1~3학년 학생들까지 동맹휴업 투표를 하는 등 수업 거부에 나서, 학사 공백 사태도 우려된다.

부산교대 4학년생 580여명은 2일 이틀째 수업을 거부한 채 집회를 열어, △일방적 교원수급정책 철회 △임용인원 증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진주교대생까지 더하면 부산·경남·울산 지역 응시자가 1천명이 넘는데도 세 교육청의 임용 인원은 460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 의지는 없이,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를 명분 삼아 예비교사들을 무한경쟁에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 대표들은 1일 밤 대구교대에서 회의를 열어, 오는 7일 대학별로 무기한 동맹휴업 여부를 묻는 총투표를 하기로 했다. 임용고시 거부 투표를 하지 않은 서울·경인·공주·광주교대와 한국교원대의 학생회는 간담회 등을 통해 결의를 모으기로 했다. 교대협 집행위원장인 정승운(29·서울교대 졸)씨는 “이미 임용고시 원서를 낸 학생들도 있어, 3일 마감인 원서 접수에는 일단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반발이 거세자 1일 초등 일반교사 선발 인원을 애초 4049명에서 290명을 늘려 4339명을 뽑기로 했다. 그러나 교대협은 올해 교대 졸업 예정자 6천여명에 재수자 2300여명,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200여명 등 9천여명이 응시하면 경쟁률이 2 대 1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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