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박영수씨 유력
올해 상반기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근래 보기 드문 ‘승진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안’이 의결돼 검사장급 자리가 46자리에서 54자리로 새로 8자리가 늘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검사장 자리는 서울고검 부장검사 3자리(형사·송무·공판)와 서울중앙·대구·부산지검의 1차장 검사, 대전·광주지검의 차장검사다. 여기에 공석인 부산·대구 고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그리고 사의를 밝힌 임승관 대검 차장과 이종백 서울고검장의 후임까지 포함하면 이번 검사장 승진은 최소 13자리에 이른다.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는 ‘론스타 사건’을 지휘한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을 비롯한 사법연수원 14기 8~9명, 정진영 고양지청장 등 13기 3~4명이 거론된다. 검찰 고위 간부 사퇴의 폭이 커질 경우 15기 중에서도 1~2명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이른바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박영수(55·사법연수원 10기) 대검 중수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문성우(51·〃 11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수부장에는 이귀남(56·〃 12기) 대검 공안부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상규(58·〃 11기) 창원지검장과 문효남(52·〃 11기) 의정부지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김수민(54·〃 12기) 법무부 보호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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