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진위논란’ 윤봉길 의사 사진 알고보니 31년전 보물지정

등록 2007-03-21 07:30수정 2007-03-21 09:44

‘진위논란’ 일고 있는 윤봉길 의사 연행장면 사진.
‘진위논란’ 일고 있는 윤봉길 의사 연행장면 사진.
지난달 진위 논란으로 일부 국사교과서에서 빠졌던 윤봉길 의사(1908~1932)의 연행 장면 사진이 31년 전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 사진의 보물 지정 존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조짐이다.

문화재연구가 이순우씨는 “70년대 <대한민국 관보>를 살펴보니 1976년 5월31일치에 윤 의사 연행 사진 2점을 포함한 유품 18종 31점이 보물로 추가 지정되었다고 기록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윤 의사의 선서문과 일기 등 일부 유품은 1972년 8월 보물 568호로 일괄 지정된 바 있다.

문제의 사진은 1932년 4월29일 ‘상하이 훙커우 폭탄 의거’ 직후 윤 의사가 일본 군경에 연행되는 장면(사진)을 찍은 것이다. 보물에 포함된 사진은 윤 의사의 동생인 윤남의(사망)씨의 아들 윤주(60)씨가 보관하고 있다. 윤씨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연행 사진이 실린 1932년 5월1일치 일본 <아사히신문> 원본을 부친이 입수했고, 그 원본의 사진이 보물로 지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 임형진 연구관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어서 놀랐다”며 “70년대와 그 이전에 지정된 문화재 목록 재정리가 잘 안 된 탓”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정 경위 조사에 나섰다.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의 남효응 사무처장은 “연행 사진은 일본 신문에 실렸던 보도사진이어서 현재 원본이 없고 복제본만 있는데도 보물로 지정했다는 것은 진위 여부를 떠나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99년부터 사진 속 인물이 윤 의사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던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는 “낮은 역사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비참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장자 윤씨와 윤 의사 추모단체인 월진회의 윤규상 회장은 “가짜를 입증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지정 해제 논의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진식 노형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