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보수, 중도하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이런 물음에 ‘진보’는 ‘변화와 발전’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는 반면 ‘보수’는 ‘정체·뒤처짐’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는 ‘균형’ 이미지를 선점했으나, ‘어중간’하고 ‘애매모호’하며 ‘기회주의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적잖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진보’에 대해 응답자의 23.0%가 ‘개혁·혁신·변화가 생각난다’고 답했다. 이어 ‘진취·앞서감’이 16.8%, ‘발전·경제성장’이 15.7%로 나타났다. ‘변화·발전’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와 관련한 대답이 모두 58.5%에 달했다. ‘급진·과격·너무 앞서감’, ‘친북·북한·좌파가 떠오른다’는 응답은 각각 3.9%와 3.7%에 불과했다.
반면, ‘보수’라는 단어에서는 응답자의 20.1%가 ‘안정·유지·머무름’과 관련된 이미지를 떠올렸다. 또, ‘과거·옛것·옛날·오래됨’과 관련된 연상은 12.8%였고, ‘수구·옛것을 지킴’과 관련된 이미지도 10.4%로 나타났다. 그 밖에 ‘고지식·구태의연’ 관련 응답은 6.9%, ‘퇴보·후퇴·뒤처짐’ 관련 5.3%, ‘기득권’ 관련 4.9% 등 ‘정체되고 낡고 뒤쳐졌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모두 40.3%에 달했다.
‘중도’라는 단어에선 ‘중간·중립·균형’과 관련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대답이 32.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어중간·애매모호’ 11.8%, ‘절충·적당’ 4.8%, ‘기회주의’ 2.4%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19.0%로 나타났다. 또, ‘안정·유지·머무름’이라는 대답도 12.8%로 나타나 ‘중도’가 ‘보수’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안정’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화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