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현세씨.
골프만화 ‘버디’ 3권 서문서 고백
“난 유난히 핸디캡이 많은 사람, 어릴적부터…”
“난 유난히 핸디캡이 많은 사람, 어릴적부터…”
만화가 이현세(51)씨가 최근 출간된 골프 만화 '버디' 3권에서 자신의 학력이 대학 중퇴가 아닌 고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핸디캡'이라는 부제의 책 서문에서 "'까치와 엄지'로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됐고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인터뷰에서 우쭐대는 기분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때부터 학력은 25년 간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유난히 핸디캡이 많은 사람이었다"라면서 "어릴 때는 아버지가 없는 것이 핸디캡이 됐고 철이 들면서는 연좌제가 핸디캡이 됐다. 미대를 가려고 했을 때는 색약이 핸디캡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골프에서의 핸디캡은 배려받을 수 있지만 인생이라는 게임에서의 핸디캡은 평생 어둡게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매일을 인생의 첫 날처럼 그리고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고 싶어서 나의 핸디캡을 드디어 인정하고 극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버디'는 승부와 사랑을 두고 경쟁하는 두 여성 골퍼 성미수, 윤해령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로 단맛, 짠맛, 쓴맛이 반복되는 인생을 홀인원의 짜릿함, 해저드의 장애물이 공존하는 골프에 투영해 그려냈다.
이주영 기자 nan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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