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예비인가에서 제외된 대학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조계종이 종립대학 동국대 탈락과 관련, 종교적 형평성 반영을 촉구하며 로스쿨 인가를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와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단은 2일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석회의를 가진 뒤 결의문을 통해 "로스쿨 선정에서 지역균형이 중요하다면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종교적 형평성도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가 탈락한 반면 여타 종교의 종립대학들이 2-3곳씩 선정된 것을 보면 국가 정책의 종교편향이라는 심각한 의혹과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해임과 법학교육위원회 위원 전원 사퇴 ▲로스쿨 정원 제한 폐지 ▲로스쿨 심사위 재구성 및 재심사 ▲로스쿨 인가 차기 정부 이관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과 중앙종회, 교구본사 주지, 중앙신도회, 동국대 등이 참여하는 '조계종 로스쿨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향후 이 문제를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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