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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초등 4학년 일기장에도 ‘불안감’

등록 2008-05-12 10:03수정 2008-05-12 10:25

“미국소를 한우로 속여 팔면 어쩌지
AI도 난리…안전밥상 지켜주세요”

“모두 미국산 쇠고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사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수도권까지 왔다. 우리나라 남쪽 끝자락에서 발생해, 맨 위에 있는 서울까지…, 우리나라는 지금 난리가 났다. 나의 안전한 밥상을 지켜달라!”(5월6일)

“닭고기는 75도 이상에서 익혀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쇠고기는 어떡하지, 갑자기 무서워지고 있다.”(5월9일)

초등학교 4학년인 김도현(10)군이 최근 쓴 일기 가운데 일부다. 도현이는 지난 10일 서울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함께 왔다.

“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니?”라는 기자의 물음에 도현이가 일기장을 내밀었다. 도현이는 지난 5월3일 일기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아도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어떤 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라고 속여 팔아 우리 가족이 먹으면 어떡하지?”라고 썼다.

지난 9일자 일기에는 “100분 토론 프로그램을 1시간30분 봤다. 정부가 횡설수설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하고 끝낸 것 같다”고 적혀있었다. 도현이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 때도 부모님과 함께 광장에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도현이는 “그 때도 느낀 점을 유치원 게시판에 썼었는데, 선생님이 그 글을 지워버려서 가슴이 아팠다”며 “일기장은 그럴 염려가 없어서 좋다”고 장난스레 웃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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