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월식 때 달의 모습으로, 17일 새벽 5시10분께의 보름달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4시36분부터 지구에 가려져
일요일인 17일 새벽, 둥근 보름달에서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7일 새벽 4시36분부터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본영)에 가리는 부분월식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13일 예보했다. 부분월식에 앞서 지구의 흐릿한 반그림자(반영)에 가려 달빛이 흐려지는 ‘반영식’이 3시23분부터 나타난다.
천문연구원은 “이번 부분식의 최대는 6시10분에 일어나 달 지름의 80% 가량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달이 지는 5시53분부터 부분식이 끝나는 7시44분까지 과정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부분월식은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으나 달빛이 약해지는 반영식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09년 2월9일(반영식), 2010년 1월1일·6월26일(부분월식)과 12월21일(개기월식)에 나타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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