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이 그룹의 서울 광진동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전산자료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상반기 국세청이 프라임그룹을 상대로 벌인 세무조사 자료도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프라임 그룹이 짧은 기간에 계열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이 있어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그룹 회계 책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계열사간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있었는지 여부와 프라임그룹이 각종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등에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시행 사업으로 업계에 진출한 프라임그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등 고속성장을 해왔다.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과 일산 한류우드 조성 사업, 용산 개발 사업 등 업계의 주목을 받은 대형 사업에 뛰어들 때마다 정치권 유력자와 유착설이 흘러나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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