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흐리고 한때 비
9월의 수은주를 달군 늦더위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점차 수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일 “주말에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연일 이어지던 더위도 점차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한때 비가 오겠으며 일사량이 줄어 낮 기온이 다소 떨어지겠다. 다음주 낮 기온은 서울(섭씨 24~27도), 춘천(23~27도) 등에선 평년 수준이겠으나 광주(28~30도), 청주(26~28도) 등에선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부산은 25~27도, 대구는 27~28도로 예상된다.
김영화 통보관은 “동서 고기압대가 오래 정체해 일사량이 많아진데다 남쪽 태풍의 더운 공기까지 겹친 게 늦더위의 원인”이라며 “일시적인 고기압의 패턴 탓이며 이상기후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0대 도시에서 올해 9월(1~19일)의 낮 기온은 평년에 견줘 1.9도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2.4도, 전주는 3도 더 높았다. 또 9월 중 30도를 넘긴 날은 서울에서 2005년 2일, 1999년 5일 등인데 올해엔 이날까지 8일이나 됐다. 지난 17일 34도를 기록한 정읍에선 2005년 8일, 1999년 11일 등이며 올해엔 벌써 13일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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