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촛불 핵심 ‘다음 한메일’ 수사기관 집중 감청

등록 2008-09-24 19:21

수사기관별 3대 포털 감청현황
수사기관별 3대 포털 감청현황
최문순 의원, 포털 3사 카페·블로그·메일 자료
대상 ID 작년의 6.5배…비공식모임 글도 감청
경찰과 검찰, 국정원 등 수사·정보기관의 인터넷 포털 감청 건수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24일 자료를 내어, 이들 수사·정보기관이 올 상반기 다음·네이버·야후 등 국내 3대 인터넷 포털의 카페와 블로그에 올라 있는 비공개 게시물, 전자우편 내용 등을 들여다본 감청 대상 아이디와 문서 건수가 각각 3만2천여개, 871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37개, 439건에 비해 각각 네 배,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이 자료는 최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포털사 세 곳의 감청현황 자료를 넘겨받아 재구성한 것이다.

이 가운데 경찰은 올 상반기 수사·정보기관이 감청한 전체 아이디 개수와 문서 건수의 96%와 59%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빈번히 포털의 웹메일과 비공개 모임 게시물들을 들여다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경찰의 감청 요청 아이디 개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5천여건이 늘어나 570%의 증가 폭을 보였다.

수사·정보기관들의 감청 요청 건수 증가 폭은 경찰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검찰, 국정원, 군수사기관 순이었다.

특히 이들 수사·정보기관은 올 상반기 다음의 ‘한메일’을 집중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감청 대상 아이디와 문서 건수는 각각 3만607개와 4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05개·249건)에 견주어 각각 6.5배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이들 수사기관은 다음에 개설된 카페와 블로그의 비공개모임 게시물과 관련해서도 192개 아이디와 52건을 각각 감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의원실은 “분석 결과 촛불정국의 핵심이었다고 할 수 있는 다음의 카페와 전자우편에 대한 감청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며 “사정기관들의 포털 감청 통계자료를 방통위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경우, 사정기관들의 수사권 오남용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첫날 8시간20분 조사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1.

윤석열, 첫날 8시간20분 조사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윤석열 변호인단,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 청구 2.

윤석열 변호인단,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 청구

내란 43일 만에 윤석열 체포…17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3.

내란 43일 만에 윤석열 체포…17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윤석열, 공수처 첫날 조사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4.

윤석열, 공수처 첫날 조사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윤석열 구금’ 서울구치소 오늘 아침은 ‘시리얼·삶은달걀’ 5.

‘윤석열 구금’ 서울구치소 오늘 아침은 ‘시리얼·삶은달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