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일부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대관령에서 올 가을 들어 첫얼음이 공식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과 서울·경기, 충청 등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지난 주말부터 떨어져 12일 대관령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다”며 “지난해보다는 8일 이르며 지난 30년 평균에 견줘 6일 늦다”고 밝혔다. 대관령의 얼음은 유인 기상관측소가 직접 관측한 공식 기록으로는 처음이지만, 기상청이 간접 확인한 것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27일 설악산 대청봉의 얼음이 처음이다.
이날 최저기온은 대관령에서 영하 0.9도를 기록했으며 무인관측장비가 있는 용평에선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다. 철원과 양구의 일부 지역에서도 영하 0.3~0.6도로 떨어졌다. 서울은 8.9도, 대전 7.9도 등이었으며, 대구·광주·부산·제주 등 중서부 이남 지역은 10~16도로 평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평년보다 낮은 아침 기온은 14일부터 풀려 평년 수준(전국 5~15도)을 나타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박경희 기상청 통보관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이번주에도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클 것으로 보여 건강에 유의해야 하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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