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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빈소 찾은 전두환, ‘악연’ 질문에 굳은 표정

등록 2009-02-18 20:51

전두환 전 대통령이 18일 오전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 전 대통령이 18일 오전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수환 추기경 선종]
전두환 전 대통령이 18일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조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검은색 정장과 중절모 차림으로 수행원 10여명과 명동성당에 도착했다. 그는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 전두환’이라고 쓴 뒤, 주검이 안치된 대성전 안에 들어가 눈을 감고 합장했다.

조문을 마친 전 전 대통령은 김 추기경과의 인연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웃으며 “인연이 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1사단장으로 있을 때 김 추기경께서 지학순 주교님과 함께 찾아와 사단 내 성당을 지어달라고 부탁해 들어준 적이 있다”며 “보안사령관 때도 개인적으로 저녁식사를 대접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초청한 자리에서 김 추기경을 또 만났는데, 축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려울 때 도움과 조언을 해주고 가셨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애석하다”고 애도를 표한 뒤,“국민과 정치인들을 싸움붙이다 보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통일 못 하고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김 추기경과의 ‘악연’에 대한 물음에는 굳은 표정을 한채 입을 다물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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