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가 모두 452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4일 낸 자료를 보면, 상반기 마약류 적발 건수는 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반면 금액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해보다 145% 늘어난 452억원어치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2억원 어치의 마약이 적발되는 셈이다. 또 적발된 미약류의 무게를 모두 더하면 26.6㎏으로, 최근 5년간 단속 실적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5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흔히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40건(14.7㎏)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초가 14건(11.2㎏), 엑스터시(MDMA)가 2건(0.3㎏)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종류가 전체 적발량의 98%를 차지했다. 반입 경로별로는 국제우편 27건, 항공여행자 18건, 특송화물 14건 등이다. 밀수행위가 점차 대담해지면서 100g 이상의 대형 밀수가 23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36%를 차지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통해 유입된 마약류가 전체 적발량의 61%를 차지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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