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사막화로, 바닥이 하얀 알칼리 성분 물질로 뒤덮인 차칸노르 호수.
물이 말라버린 차칸노르 호수에서 사장작업을 하려고 트랙터로 골을 내고 있다.
지난 5월 씨를 뿌린 내알칼리 식물 나문재가 싹을 틔워 자라고 있다.
한국의 대학생들과 에코피스아시아 관계자들이 차칸노르 호수에 나뭇가지 울타리를 세우는 사장작업을 하고 있다.
청년봉사단원들이 모래바람을 맞으며 나뭇가지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흙을 덮어주고 있다.
아시아 지역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평화와 보존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Ecopeace Asia·이사장 이삼열) 소속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2일부터 중국 네이멍구 차칸노르 호수 주변에서 사막화 방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660㎞ 떨어진 차칸노르 호수는 그 크기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른다. 이 큰 호수에서 해마다 10~20%씩 말라가는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2002년 물이 마른 뒤 이곳에서 일어난 알칼리 바람이 주변의 초원을 잠식해 한국에 불어오는 황사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차칸노르 사막화 방지 사업은 사막화가 진행중인 호수의 알칼리 토양에 내알칼리성 자생식물(한국이름-나문재, 중국이름-감봉·젠펑)이 자랄 수 있도록 나뭇가지 벽을 세우는 ‘사장작업’으로, 200여명의 대학생과 전문가들이 참가해 8월11일까지 계속된다. 이들은 차칸노르 호수 인근 초원에서 몽골식 ‘게르’ 생활을 하며 모래바람과 무더위 속에 현지 목축민들과 함께 사장작업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현대·기아차그룹이 후원하고 있다. 네이멍구 차칸노르/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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