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비밀공장에서 압수된 루이뷔통 짝퉁 가방 완제품 664점 등이 공장 앞 마당에 진열돼 있다. 관세청 제공
주택가 비밀공장 2곳 운영
루이뷔통 등 외국 유명 브랜드의 짝퉁 가방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은 국외 유명 회사의 상표를 붙인 짝퉁 가방을 몰래 제작해 일본에 밀수출한 이른바 ‘남양주파’ 조직을 적발해, 총책 태아무개(35)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태씨 등은 2007년 초부터 최근까지 세계적인 명품들의 짝퉁 가방 1만2000여점(시가 130억원 상당)을 일본 오사카 등지에 몰래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 남양주 주택가에 비밀공장 2곳을 차려놓고 짝퉁 가방을 만들어왔으며, 수출품 컨테이너 사이에 밀수품을 숨기거나(‘알박기’ 수법)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해 일본 시장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최근 남양주의 비밀공장 2곳을 급습해 짝퉁 가방 등 1755점과 원·부자재 등 6754점, 각종 제조용구 424점 등을 압수했다.
이들이 검거되는 과정에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 현지에서 짝퉁 1만점을 보관하고 있던 한국인 2명을 체포한 일본 경시청이 수사 정보를 한국 세관당국에 알려준 게 실마리가 됐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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