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5시26분 하노이발 아시아나항공 73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은 `대우 사태'가 발생한 1999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종적을 감춘 뒤 5년 8개월여만이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뒤인 지난 1999년 10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대우자동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출국한 뒤 그대로 잠적해버려 5년8개월 동안 해외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동안 김회장은 2002년 말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도올 김용옥과 만나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고, 2003년 1월에는 미국 〈포천〉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국을 권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한 측근은 “건강이 악화된 데다 대법원 판결도 끝나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최근 불법 정치자금 제공 경제인에 대한 사면 등으로 분위기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세계 경영’을 선언하고 IMF사태를 거치면서 빅딜과 대우그룹 구조조정 발표, 잠적 그리고 14일 귀국까지의 과정을 포토스토리로 담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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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1월 2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만나고 있다. 곽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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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중 대우 회장이 삼성자동차 빅딜과 관련해 1999년 3월 22일 밤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만나고 있다.
△ 5년 8개월 동안의 오랜 해외방랑 끝에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14일 새벽(한국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위해 아시아나비행기 기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굳게 입을 다문 채 앉아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5년이 넘는 해외도피 생활을 마치고 14일 오전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인천 국제공항에서 검찰 직원들과 함께 출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영종도/황석주 기자
△ 5년8개월 동안의 해외 도피생활을 끝내고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와 검찰에 체포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