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소 4개 일부러 발치”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부러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병역법 위반)로 인기가수 ‘엠씨(MC)몽’(31·사진·본명 신동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엠씨몽은 기능에 문제가 없는 치아를 뽑아 치아기능점수 미달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엠씨몽은 19살이던 1998년 첫 신체검사에서 정상치아로 현역 1급 판정을 받았지만, 9년 뒤인 2007년에는 치아 12개가 없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12개 치아 가운데 최소 4개는 치아기능점수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뽑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밝혀진 게 4개로 그 이전 것은 뽑은 지 오래돼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엠씨몽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직업훈련, 자격증시험·공무원시험 응시, 국외여행 등을 이유로 일곱 차례 입대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씨몽은 공무원시험 응시 등을 위해 군 입대를 연기한 기간에도 영화 촬영과 음반 발매 등 연예 활동을 벌여왔으며, 인공치아인 임플란트 등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스케줄이 바빠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엠씨몽은 병역기피 혐의가 확정될 경우, 처벌을 받은 뒤 다시 신체검사를 거쳐 입대 여부를 결정받아야 한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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