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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쌀 흉작 예고…바짝바짝 타는 농심

등록 2010-09-18 15:22

태풍에 잦은비로 수확량 최대 50만t 줄듯
농민들 “기후변화 탓 돈되는 작물 사라져”
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 피해로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50만t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과일·채소 농사를 망친 데 이어 벼농사까지 흉작 전망이 나오면서 추석을 앞둔 농심이 바짝 얼어붙고 있다. 정부는 끝없이 폭락하는 쌀값을 떠받치려고 2009년산 쌀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7일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의 492만t보다 7~10% 감소한 443만~457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15 작황 조사’에서 쌀 재배면적이 3.5% 줄어든데다, 8월 말 이후 태풍 피해와 잦은 강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 때문에 쌀 수확량의 대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림수산식품부도 농업진흥청과 통계청의 9월10일치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쌀 수확량을 437만~455만t으로 추정했다.

특히 충남·경기·강원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져, 단위당 생산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충북·전북지역은 5~8% 감소하고, 태풍 피해가 적었던 경남·북과 전남은 1~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충남 예산에서 벼와 감자 농사를 짓는 강사용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의장은 “종잡을 수 없는 기후 변화 때문에 이제 농촌에 돈 되는 작목이 없어지고 있다”며 “농산물 재해 복구 지원과 재해보험이 있다지만 턱없이 부족하고, 죽어가는 벼를 바라보는 농민들 마음만 타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2009년산 쌀 10만t을 추석 이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009년산 재고가 남아 있는 농협 종합미곡처리장들이 올해 수확기 전에 밀어내기식 판매 경쟁에 나서면서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쌀값 안정을 위해 잉여분으로 남아 있는 지난해 묵은쌀 10만t을 시장에서 모두 격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은 정부의 8·31 쌀 수급안정 대책 발표 이후에도 급락세를 이어가, 지난 5일 15년 만에 처음으로 80㎏ 한가마당 12만원대(12만9928원)로 떨어진 데 이어, 15일에는 12만8524원으로 또다시 1000원 이상 내려앉았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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