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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0대 연예인 지망생 ‘스폰서 성매매’ 강요

등록 2010-10-07 19:53수정 2010-10-08 11:15

경찰, 기획사 대표 영장신청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전속 계약을 맺은 미성년 연예인 지망생들을 아는 사업가에게 소개해 성매매를 알선·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연예기획사인 ㅇ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아무개(3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수자인 김아무개(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올 2월 연예기획사를 차린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의류원단업자 김씨에게 “월 500만원씩 후원을 하면 연예인 지망생과 일주일에 2~3차례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올 5월까지 모두 4600만원을 받은 뒤, 김씨가 연예인 지망생 정아무개(17)양 등 2명과 호텔 등에서 10여차례 성관계를 맺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정양 등과 계약금 300만원에 7년 전속계약을 맺은 뒤 “연예계에서 크려면 스폰서가 필요하고 그들과 애인관계를 유지해야만 뜰 수 있다”며 성상납을 강요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정양 등이 이를 거부하자 “계약금의 3배와 훈련비 2000만원을 위약금으로 물어내라”며 내용증명을 보내는 한편, “기획사에 나오지 않으면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연예인 지망생의 성매매 알선, 출연료 갈취 등 기획사들의 비리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수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ㅇ엔터테인먼트는 김씨의 애인 심아무개(24)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심씨가 지난 6월 ‘월드컵 응원녀’로 유명해지면서 연예계에서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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