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환 박사
농촌진흥청 문정환(사진) 박사가 이끄는 식물유전체 연구진이 배추 염색체 1, 2번의 염기서열을 세계 최초로 완전 해독했다.
농진청은 7개국이 10개의 배추 염색체를 나눠 맡은 ‘배추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에서 문 박사 팀이 가장 먼저 1번과 2번 염색체의 6500만개 디엔에이(DNA)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17일 밝혔다. 2번 염색체의 해독결과는 국제 유전체 학술지 <게놈 바이올로지> 11월호에 실렸으며, 1번 염색체 해독결과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 독자기술로 고등식물의 염색체를 완전 해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문 박사는 “배추 염색체의 해독으로 맛·색깔·모양이 다양한 배추, 항암·항산화·비타민과 같은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된 배추 등 각종 맞춤형 배추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지도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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