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인비리 혐의 추가
전·현직 대표 등 4명 영장
전·현직 대표 등 4명 영장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사실상 김 회장 일가가 소유한 업체에 수천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특가법의 업무상 횡령·배임, 증권거래법의 사기적 부정거래 등)로 그룹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를 지낸 홍동옥(62) 여천엔시시(NCC)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또 한화 호텔앤드리조트 김관수(59) 전 대표, ㈜한화건설 김현중(59) 대표 등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홍 사장은 ㈜한화가 보유한 한화에스앤씨(S&C) 주식을 저가로 매각하는 등 회사에 1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영장엔 홍 사장이 그룹 위장 계열사(한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이 마치 한화 김승연(59) 회장의 누나와 조카 등 친인척에게 넘어간 것처럼 꾸민 뒤 자신이 차명으로 갖고 있던 이 회사 주식을 팔아 2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그룹 비자금을 관리하며 김 회장이 소유한 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홍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당한 바 있다.
이날 홍 사장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 대표 등은 2005~2006년 한화 계열사의 땅을 김 회장이 100% 차명으로 소유한 업체에 저가로 매각하거나, 김 회장의 부동산을 고가로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2000억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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