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법과학대학원 열어
수사과학 분야의 전문화·체계화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법과학대학원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순천향대(총장 손풍삼)에서 문을 열었다.
충남 아산 순천향대는 14일 “지난 12일 1기 신입생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법과학대학원 개원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법과학대학원은 5학기(30학점) 과정으로 운영되며, 4명의 전임교수와 협동과정의 각 대학 교수들이 법과학개론·범죄현장수사·형사증거법 등의 전공필수 과목과 잠재지문현출기법·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 등 전공선택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 신입생 23명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19명이며, 학교 쪽은 하반기에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충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지낸 김정식 법과학대학원장은 “그동안 미흡했던 범죄수사뿐 아니라 수사과학 분야를 의학·자연과학·사회과학·공학 등 여러 학문과 융합해 법과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과과정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전문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쪽은 공판중심주의 강화와 과학수사 인력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취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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