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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의 힘은 수사역량과 겸손에서”

등록 2011-04-25 19:23

 김진태 대구지검장
김진태 대구지검장
김진태 대구지검장 황조근정훈장
전직 대통령 비리 담당한 ‘특수통’
“방패를 든 사람과 달리 창을 찌르는 사람은 일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검찰의 정도(正道)는 겸손한 자세를 갖되 피의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수사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25일 열린 ‘제48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김진태(59·사진) 대구지검장은 후배 검사들에게 ‘수사 역량’과 ‘겸손’을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사건(이상 대검찰청 중수부 연구관),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사건(대검 중수 2과장), 임창열 전 경기지사 사건(인천지검 특수부장) 등 굵직한 정권 비리 사건에서 주요 업무를 맡으며 검찰 내 특별수사통으로 꼽혀왔다.

김 지검장은 수상 직후 전화통화에서 “법률전문가 집단인 검찰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선 전문가 정신을 갖고 업무 완성도를 100%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의 숙명은 국민으로부터 사회의 부정부패를 수사하라는 직책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목숨을 걸고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안과 관련해 “검찰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질책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공조직인만큼 결과적으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넓은 아량으로 다독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후배 검사들에게 입버릇처럼 당부하는 말은 “피의자가 승복하지 못하는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을 잘못 휘두르면 억울한 피의자의 삶은 일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수사권·형벌권만이 절대 가치가 아니라 왜 수사가 필요한지, 스스로 자문하면서 진솔하고 겸손하게 피의자를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사진 법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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