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가면’을 쓰고 있는 최아무개씨(47)가 찍힌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 사진 서산경찰서 제공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 ‘개 가면’을 쓴 채 현금이 많은 일요일에 주유소·약국 등에 침입해 현금 1억여원을 훔쳐온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28일 “지난 20일 자정께 서산시 음암면 한 주유소의 소형 금고에서 현금 560여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40여차례에 걸쳐 현금 1억1000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상습절도)로 최아무개(4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자신의 얼굴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노출되지 않도록 누런빛의 개 모양 가면을 쓴 채, 주로 일요일 늦은 밤에 주유소·약국·의류매장 등의 문을 공구로 열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일요일에는 은행이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고에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미리 구입한 ‘대포차량’에 같은 차종의 번호판을 훔쳐 붙여,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유소에서 현금 절도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자, 주변 고속도로와 국도의 이동 차량에 대한 영상자료를 분석한 뒤 한달 남짓 잠복한 끝에 최씨를 붙잡았다. 최철균 서산경찰서 수사과장은 “피의자는 범행 전 치밀하게 사전 답사를 해, 45초에서 2분 사이에 현장에서 신속하게 달아날 수 있었다”며 “훔친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서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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