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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사옥·대사관 ‘폭탄 테러’ 소동

등록 2011-05-03 21:00

아랍계 이름 이메일 받아
경찰수색 ‘특이점’ 못찾아
이건희 회장은 정상 출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과 중동 국가들의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전자우편이 신고돼 경찰이 3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특히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라 ‘혹시나’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실제 폭발물 설치 가능성은 낮으며, 이번 사건과 빈라덴 사망의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청 대테러센터에 따르면, 삼성 캐나다 현지법인은 2일 새벽 4시28분(현지시각) “삼성 본사와 터키·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란·오만·요르단·이집트·바레인·시리아 9개국 대사관에 2~6일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영문 전자우편을 받았다. 전자우편 발송자는 딜라라 자헤다니(Dilara Zahedani)란 아랍계 이름을 사용했는데,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아침 8시40분부터 서초동 삼성 사옥에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등 50여명과 탐지견 6마리를 동원해 3시간가량 폭발물 찾기에 나섰다. 직원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제외한 A·B·C동 주변과 지하주차장 등을 뒤졌다. 삼성 직원들이 수색 상황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등 오전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이건희 삼성 회장은 서초동 사옥으로 정상 출근했다. 경찰은 삼성의 추가 요청으로 오전 11시께 태평로 사옥 수색에도 들어갔다. 대사관 쪽에도 첩보 내용을 전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은 “삼성 사옥과 대사관들을 수색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거명된 국가들 중 바레인과 시리아는 주한 대사관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 전자우편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체 경비가 이뤄지고 있는 삼성 사옥과 대사관들에, 동시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장에 출동해 확인했으나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문영 박현정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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