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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저축은행 수사 ‘금감원 정조준’

등록 2011-05-09 20:17

불법대출 간부 1명 기소·1명 체포
담당국 관련자 전원 조사방침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감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그룹의 불법대출·불법인출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9일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감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금감원 대전지원 수석검사역(2급) 이아무개씨를 전격 체포해 조사했다.

이씨는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 검사팀장으로 근무할 때인 2009년 3월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이 그룹 임직원들로부터 불법 대출을 눈감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으며, 이씨를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다른 금감원 직원과의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감사보고서에서 이씨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당시 수천억원대의 자산건전성 부당 분류를 적발하지 않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서도 부실검사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금감원에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

검찰은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현 저축은행검사1ㆍ2국) 산하 5개 검사팀 직원들이 수년간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은행에 대한 검사를 직접 담당해오면서 은행 임직원과 유착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 전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일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을 알선하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알선수재)로 금감원 수석조사역 최아무개(51)씨를 구속기소했다. 최씨는 2009년 4월 부산저축은행 감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고교 동창의 동생인 건설업자 송아무개(47)씨에게 220억원의 대출을 알선해 주고 6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20일 체포됐다. 최씨는 또 지난해 10월 전북 전일저축은행의 신탁사 변경 승인 업무와 관련해 송씨에게서 청탁을 받고 예금보험공사 김아무개 팀장에게 연락해 변경 승인이 빨리 이뤄지도록 부탁한 뒤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있다.

대검 중수부는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불법 인출 의혹과 관련해 부산지역 신용협동조합(신협) 4곳이 당일 부산저축은행에서 73억원을 미리 빼간 사실을 확인하고 신협 쪽에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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