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자 259명 우선 대상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년 동안 성매매 영업을 해온 ㅋ안마시술소를 적발한 경찰이 이번주부터 성매수 혐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9일 “단속 과정에서 확보한 신용카드 매출전표 가운데 지난해 12월29일 이후 결제한 건만 400여장”이라며 “이 가운데 중복된 사람을 제외하고 259명을 이번주부터 우선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ㅋ안마시술소는 2009년 5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ㅅ빌딩 지하 1층에 660㎡(200여평) 규모로 문을 연 뒤 성매매 영업을 해오다 지난 3월16일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특히 경찰이 현장에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3600여장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되자, 여의도 일대에서는 신용카드 결제자 가운데 정치권 인사나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포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경찰의 소환 조사가 성매수자 검거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성매매 수사의 특성상 당사자가 부인하면 혐의 사실을 입증할 근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등포서 관계자는 “소환 조사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끝까지 수사해 대부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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