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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6·10 함성 꿈꾸는 ‘등록금 촛불’

등록 2011-06-06 21:09수정 2011-06-06 22:51

커져가는 목소리 시민단체, 연예인에 정치인, 학부모세대인 50대는 물론 30~40대 시민까지 가세하면서 반값등록금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도심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로 케이티(KT) 앞에서 참석자들은 무조건적인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8일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7일 저녁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커져가는 목소리 시민단체, 연예인에 정치인, 학부모세대인 50대는 물론 30~40대 시민까지 가세하면서 반값등록금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도심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로 케이티(KT) 앞에서 참석자들은 무조건적인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8일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7일 저녁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비상대책회의 이후 전망
지속적 세확산 고비 될듯
한대련 동맹휴학도 관건
학부모단체 적극적 참여
민주당 오늘 특위서 논의
한나라 여론수렴안 모색
7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결집된 대학생-야당-시민사회단체의 ‘연합 동력’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실질적·지속적 세 확산으로 이어질지는 10일 촛불집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날 촛불의 크기에 따라 향후 반값 등록금 추진 동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도, 수그러들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가 10일의 촛불을 ‘국민 촛불’로 진화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승훈 한대련 교육실장은 “많은 대학생들이 연행을 감수하고 광화문 광장을 열었고 반값 등록금 실현에 대한 사회적 호응을 얻어냈다”면서도 “향후 촛불이 어디까지 번져갈지는 국민들의 지지 정도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한대련은 7일 비상대책회의에 모인 각 대학교 학생회 및 대학생 단체 대표들을 중심으로 10일 촛불공동행동과 동맹휴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대련이 10일 추진하는 전국 동시다발적 동맹휴학의 성사 여부도 향후 등록금 촛불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 잣대다. 현재 고려대와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동맹휴학 가부를 묻는 총투표를 결의한 상태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이미 국민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전국 회원들의 상경집회나 지역별 동시 기자회견 및 1인시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야당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반값 등록금 및 고등교육개혁특위’의 첫 회의를 여는 등 등록금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등록금 예산 5천억원을 추경안에 반영하고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 등의 처리 방향을 이날 특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은 6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석해 “반값 등록금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비상대책회의 참여 여부는 당내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특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등록금 인하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같이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앞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영표 의원, 손 대표, 문용식 유비쿼터스 위원장, 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앞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영표 의원, 손 대표, 문용식 유비쿼터스 위원장, 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민주노동당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이정희 대표, 권영길 원내대표 등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 2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민주노동당은 10일 열리는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도 당 차원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를 지난달 31일 구성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6월 국회에서 (지원 방안의) 대강이 정해져야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며 “시위로 연행된 이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가 직접 시위 현장에서 대학생들을 만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대학생들을 여기까지 오게 한 정치권의 책임이 있다”며 “다만 합법·평화적인 행동이 필요하고, 한나라당도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문영 이지은 임인택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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