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회삿돈 빼돌린 혐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교통안전공단의 고위 임원을 포함한 경영진 2~3명이 억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의 공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업비 집행 내역을 적은 장부와 각종 서류가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단 임원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통안전 시설물 제작·설치 업체와 짜고 사업비나 연구용역비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억대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사 대상에 오른 고위 임원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뜻밖”이라며 “경찰이 혐의를 두는 것과 같은 일은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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