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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재완 장관 중학동문이라며…
인사청탁 미끼로 1억여원 챙겨

등록 2011-06-15 21:19수정 2011-06-15 22:51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인사청탁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남자가 구속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08년 당시 청와대 핵심 참모와 중학교 동문이란 사실을 악용해 서울의 한 국립대 전 총장인 김아무개 교수에게 인사청탁의 대가로 8차례에 걸쳐 1억6천만원을 받아 챙긴 황아무개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시 의약품 도매업(현재 무직)을 하던 황씨는 2008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동문 모임에 김 교수를 데려가 그 자리에 와 있던 박 장관(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인사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는 당시에 박 장관과 함께 있던 동문을 통해 김 교수를 소개하며 인사청탁을 했으나, 박 장관은 “그런 말을 하면 이 자리에서 나가겠다”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장관이 그 식당에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황씨가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벌인 단순 사기사건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교수가 교원공제회 이사장 자리를 희망하며 황씨를 통해 로비를 시도했으나, (박 장관에게) 돈이 건네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장관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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