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자전거를 응원합니다 ‘한진노동자 희망자전거’ 참가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2일째 단식 중인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왼쪽부터)의 격려를 받으며 한진중공업이 있는 부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진중 사태 해결 촉구 확산
각계 대표 등 어제 시국회의도
각계 대표 등 어제 시국회의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및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10여명은 ‘정리해고 철회와 85호 크레인 강제진압 반대’를 요구하며 ‘희망자전거’의 패달을 밟기 시작했다. 이들은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도위원과 두 차례의 희망버스는 절망의 대한민국에서 희망의 문을 여는 발걸음이었다”며 “이제 우리가 전국 각지를 달려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는 희망의 동승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희망자전거 행진단’은 지원팀을 포함해 모두 11대의 자전거와 16명의 인원으로 꾸려졌다. 이날 대한문 앞을 출발한 이들은 6박7일 동안 매일 100㎞씩 달려 3차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으로 집결하는 30일 부산 영도조선소에 닿을 예정이다. 이들은 대전과 대구 등 전국 20여곳에 자전거 바퀴 자국을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날 영도조선소 앞에선 사회원로와 야당 정치인, 민중·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노동·종교·여성·법조·학계·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희망 시국회의 200’이 열렸다. 이날은 김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정부가 한진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설 것과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 참석을 요구했다.
앞서 23일엔 민주노총 조합원 2500여명(경찰 추산)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모여 한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까지 행진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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