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대학이 입학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입전형료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가 실질적인 인하를 교육부에 지시했다.
김 총리는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교육부가) 지난해 이미 대입전형료 인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대학입학처장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입시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교과부에서는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대입전형료 인하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국민이 섭섭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교과부가 책임있게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교과부가 보고한 지난해와 올해, 내년도 대입전형료를 비교할 때 인하폭이 적다며 대학측의 무성의를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는 전날 2012학년도 대입전형료 조사 현황을 발표하고 178개 대학 중 77곳이 전형료를 인하했거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당수 국립대나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의 대입전형료는 6만∼8만원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김종철 선임기자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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