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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곽노현 지지-반대세력 충돌
검찰청사앞 뒤엉켜 몸싸움

등록 2011-09-05 20:27수정 2011-09-05 21:40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입구에서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 회원들과 반대파 보수단체 회원들이 뒤엉킨 채 각각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입구에서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 회원들과 반대파 보수단체 회원들이 뒤엉킨 채 각각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곽 교육감 소환조사
5일 오전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이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곽 교육감이 검찰청사 앞에 도착해 로비까지 20m 정도 거리를 걸어 들어가는 3~4분 동안 주변에선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서로 뒤엉켜 구호와 고함을 쏟아냈다.

곽 교육감의 지지자 20여명은 곽 교육감이 검찰 청사에 당도하기 1시간여 전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취재진이 설정한 취재경계선(포토라인) 근처에서 “곽노현 교육감은 무죄다. 정치 검찰 나쁜 검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곽 교육감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들이 들고 있는 노란색 손팻말에는 ‘곽노현 교육감님 힘내세요’, ‘저희는 당신을 믿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곽 교육감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은 청사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 따로 모였다. 이들은 곽 교육감이 탄 관용차가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검 정문을 지나 청사 앞으로 향하자 곧장 차량의 뒤를 따랐으며, 곽 교육감이 내리기 전부터 차량을 에워싸고 “곽노현은 사퇴하라”는 등 고함을 질렀다. 서초경찰서의 경비·정보·형사과 직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지만 이들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급기야 곽 교육감의 지지자들이 이들에게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청사 앞 현관은 금세 난장판으로 변했다.

곽 교육감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소속 수사관이 겨우 길을 터줘 취재진 앞에 설 수 있었다. 하늘색 넥타이를 맨 곽 교육감은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시선을 먼 곳에 뒀다. 곽 교육감 쪽 김칠준 변호사는 “진실은 수사과정과 재판과정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아침 한 조간신문에 실린 ‘곽 교육감-박명기 교수 쪽 대화 녹취록’을 겨냥해 “검찰이 일부 언론에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여론재판을 하고 있다. 검찰이 위법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바짝 날이 선 서초동과는 달리, 곽 교육감이 떠날 당시 서울시교육청의 분위기는 평온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11분께 검찰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정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덤덤했다. 곽 교육감은 지지자 20여명이 ‘교육감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문에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차에 올랐다.

노현웅 김민경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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