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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
이동관 청와대특보, 박지원에 문자 논란

등록 2011-10-04 20:40수정 2011-10-04 22:01

국감 정회…법사위원장 “유감”
이특보 ‘나를 지칭한 말…오해다’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이 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박태규 리스트’에 들어 있다고 공개 거론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바람에 국감이 잠시 중단됐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방금 전 이 특보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2통의 문자메시지는 각각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였다. 박 의원은 “이는 청와대가 국회를 얼마나 경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장 이 특보를 해임해서 국회의 권위를 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의원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 특보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박 의원을 거들었고, 우윤근 법사위원장도 “국감 중 의원의 발언에 공인이 즉각적으로 모욕적인 문자를 보낸 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정회를 선언했다. 법사위는 위원회 명의로 청와대에 진위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문자메시지로 논란이 일자 이 특보는 곧장 자료를 내어 “본래 ‘여러 차례 해명했음에도 믿지 못한다니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었으나,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거두절미하는 바람에 오해가 빚어졌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박 의원은 이어진 국감에서 “이 특보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제가’라는) 주어를 못 넣었다고 해명했는데, 대통령 언론특보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건 가관”이라며 거듭 이 특보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정필 안창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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