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살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는 하루 3.2건꼴로 발생했다. 아동 성범죄의 상당수는 하굣길인 오후 시간대에 집중됐다.
16일 대검찰청이 지난해 각종 범죄현상을 분석해 내놓은 ‘2011년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아동 성범죄는 모두 1175건으로 하루 3.2건 일어났다. 아동 성범죄 건수는 2008년 1220건(3.3건)에서 2009년 990건(2.7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발생시간이 특정된 886건을 보면, 51.2%(454건)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일어나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대에 성범죄에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론 △밤(오후 8시~오전 4시)에 17.6% △저녁(오후 6시~8시)에 14% △오전(오전 9시~낮 12시)에 9.6% 차례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아동 성범죄자는 이웃, 친족, 지인, 친구 등 피해 아동과 아는 사람이 27.6%였으며, 이 가운데 친족에 의한 성범죄가 10.8%인 것으로 조사됐다.동 성범죄자는 초범이 40.8%(309명), 재범이 59.2%(449명)였는데, 재범자 중 동종 전과자 비율이 65.7%를 기록했다. 동종 전과자 중에선 1년 이내에 아동 성범죄를 다시 저지른 비율이 31.5%, 2년 이내가 8.3%, 3년 이내가 11.4%였다. 3년이 지나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경우도 48.8%나 됐다.
아동 성범죄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0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182명, 30대 131명, 50대 115명, 20대 95명, 60대 77명, 70대 이상 27명 차례였다. 범죄 장소로는 주거지(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가 41.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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